원재료 구리값 하락에도 뛰는 LS 주가
자회사 호실적에
올 들어 19% 올라

당초 증권가에선 LS의 실적이 악화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LS는 구리를 원재료로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 국제 구리값이 20% 급락해 제품값도 함께 떨어졌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상장 자회사인 LS전선, LS엠트론, LS I&D, LS MnM 등이 선전하면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 풍력시장 확대로 LS전선의 고부가 사업인 해저 프로젝트 매출이 확대됐고, LS엠트론은 국내 트랙터 성수기에 브라질 트랙터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S MnM은 귀금속 및 부산물 비중 확대, 고순도 황산(PSA) 증설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약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 LS 주가도 결국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 투자자들은 중국 수요와 제조업 흐름에 따른 구리 가격 변동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LS 자회사 지분 가치가 14.5% 늘어나는 동안 LS 시가총액은 18.8% 증가했다”며 “이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