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Positive)'로 유지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며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은 제품경쟁력을 키워 기초체력(펀더멘털) 수준을 높였다"며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미래기술 투자, 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 부분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서 6만8680대, 해외 28만5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9194대를 판매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국내 판매량은 8.4%, 해외 판매량은 7.7% 증가했다. 기아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 증가한 26만859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7만5606대, 7만149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8.4%, 23.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10.7%로 혼다의 시장 점유율 8.7%를 웃돌았다.

조수홍 연구원은 "인센티브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자동차 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 효과가 동반되고 있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센티브는 자동차 딜러들이 차량을 판매할 때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이다. 지난달 현대차, 기아의 인센티브는 각각 1554달러, 1104달러로 미국 시장 평균치(1947달러)를 밑돌았다. 인센티브가 낮은 건 제값을 받고 판매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