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키움증권은 1일 차별적 신작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시장수익률)'으로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였다. 내년부터 주력 게임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김진구 연구원은 "주요 신작의 성과가 내년부터 실적에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며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의 출시 일정이 순연되며 실적 반영 시점도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로 미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신작들의 게임별 출시 초 일평균 매출액 추정치를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춘다"며 "국내 게임시장 ARPU 증가, 경쟁 심화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내년엔 '아스달연대기'와 '나혼자만 레벨업:ARISE'가 각각 일평균 6억원과 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구 연구원은 판호(서비스 허가권)가 발급됐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넷마블 주력 게임의 중화권 매출 순위가 하향 안정화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기대를 받는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내년 2분기 출시될 것으로 봤다. 김진구 연구원은 "개발 기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치를 감안해 초기 일평균 매출액 추정치는 15억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진구 연구원은 넷마블이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게임별 수명주기(PLC) 관리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멀티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신작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넷마블이 과거 보다 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사업 전략의 성과가 실적으로 드러나면 투자의견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