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튜디오드래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양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콘텐트리중앙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최대 납품처인 CJ ENM과 JTBC가 실적 부진 등 여파로 드라마 편성을 줄인 영향이다.

3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0.31% 내린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4.85% 내린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은 각각 24%, 21%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16% 오른 것과 대비된다. 두 종목의 고점 대비 하락 폭은 각각 42%, 73%에 달한다.

캡티브(내부 계열사) 물량 감소가 최대 악재로 꼽힌다. CJ ENM과 JTBC는 경기 침체로 광고 매출이 급감하자 드라마 편성을 줄여 비용을 감축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JTBC는 드라마를 1주일에 6편이 아닌 2~4편으로 조절하고 있는데, tvN도 수목 드라마 편성을 예능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가 늘리지 않은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두 업체는 글로벌 OTT 투자 확대 기대감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향후 4년간 한국에 2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연간 투자 규모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증가가 정체된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도 콘텐츠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