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1%대 강세 마감하며 2600선에 다가섰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71포인트(1.04%) 오른 2585.52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점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작년 6월 10일(종가 2595.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혼자 6729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27억원, 11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업종의 오름세가 증시를 견인했다. 삼성전자(2.84%)는 이날 상승에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종가는 7만2300원으로 작년 3월 3일(종가 7만2900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7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1.01%)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최근 엔비디아발(發) 훈풍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수요가 증가할 거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LG전자는 전장 사업 확대 기대감에 10% 넘게 뛰었고,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29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반면 현대차(-2.43%)와 기아(-2.06%)는 2%대 약세를 그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연휴 사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엔비디아발 AI 기반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공개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며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집중 매수에 코스피는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주는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AI 산업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과 하반기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 가까이 상승해 851.50을 가리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9억원, 1108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21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오른 가운데 JYP엔터(7.48%), 에스엠(4.39%) 등 엔터주가 특히 크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24.9원에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