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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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4일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로 하반기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분기 D램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며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3분기 아이폰15 출시를 시작으로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지 않더라도 감산 효과 만으로도 D램과 낸드 수급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PC, 서버, 스마트폰을 제조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1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3사의 평균 재고는 1분기 대비 23%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재고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감소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조4600억원 순매수했다. KB증권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생산 능력과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이번 침체기 이후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 9조2000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