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5월24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제조업 위축 심화구리값 추락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를 기록했습니다. 4월의 50.0보다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시사합니다.

이날 나온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제조업 심리와 리치몬드연은 제조업 심리도 부정적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1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개월 중 9개월이 마이너스였습니다. 리치몬드연은 지수는 -15였습니다. 시장 예상치 평균은 -8이었습니다.

산업 경기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은 또 떨어졌습니다. 올해 구리 선물 가격의 하락률은 3.5%에 달합니다. 중국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미국 역시 부채 한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엔비디아·MSFT·AMDAI주 대표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관련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스티펠은 엔비디아(NVDA)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재확인하고, 목표가를 종전 22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스티펠은 “중기적으로 볼 때 엔비디아가 AI 투자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연매출 증가율을 종전 18%로 봤는데 26%로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 조금 낮습니다. 올 들어서만 두 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제프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투자의견 ‘매수’를 재확인하며, 목표가를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높였습니다.

제프리스는 “산업 혁신의 1라운드 격인 클라우드 전쟁에서 아마존이 승리했다”며 “AI로 대변되는 2라운드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AMD) 목표가를 종전 105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7년 800억달러 규모로 커질 AI 액셀러레이터 시장에서 AMD가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관련업계 1·2위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 비해선 상대적인 열세”라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의견으로는 ‘중립’을 제시했습니다.

올 들어 AI 관련주는 승승장구 해왔습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준으로 올해 시장 수익률(8.4%)을 상회하는 기업 비중은 29%에 불과합니다. 닷컴 버블이 있었던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습니다. AI 관련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뛰었다는 방증입니다.

미국서도 공유 계정 단속 개시한 넷플릭스


동영상 콘텐츠의 대표 주자인 넷플릭스(NFLX)가 미국에서도 공유 계정 단속을 개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 가정 내에서만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 외엔 1인당 최소 월 7.99달러를 내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세계적으로 1억 개 이상의 넷플릭스 공유 계정이 사용되고 있다”며 “전체 사용자의 43%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연초부터 캐나다와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칼 등 4개국에서 공유 계정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이 결과 스페인에서만 100만여 명이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단속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실적, 특히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쪽과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란 예상이 맞서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1.93% 밀렸습니다.

팔로알토 '비트&레이즈'환호한 시장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1달러, 매출은 17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2분기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2분기 EPS는 1.26~1.30달러, 매출은 19억4000만~19억7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월가의 평균 전망치는 1.20달러 및 19억5000만달러였습니다.

팔로알토 주가는 정규장에서 1.2% 하락했으나 호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외 거래에서 3~4% 뛰고 있습니다.

가격 낮춘 뒤 판매 급증한 신규주택


미국의 4월 기준 신규주택 판매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초 68만3000채 거래됐는데, 시장 예상(66만9000채)을 웃돌았습니다. 전달 대비 4.1% 늘었습니다. 주택 건설업체들이 새로 지은 집이 그만큼 많이 팔린 겁니다.

신규주택 거래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신규주택 거래가 늘어난 건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신규주택 중위가격은 전달 대비 7.7%나 떨어졌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