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사진=한국경제신문
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차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중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있지만 순이익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마켓퍼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 및 요금인상으로 3분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며 내년부터는 연간 흑자전환도 기대된다"며 "다만 급증한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순이익 흑자전환은 현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1조6000억원, 영업손실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지속했다. 최근 SMP가 150원/kWh까지 하락했는데 이에 선행하는 천연가스 가격은 더욱 크게 하락해 하반기에도 SMP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8원/kWh 수준의 요금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중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실적 측면에서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순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