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투게더'와 '그라시아 쿠앤크' / 사진=빙그레
빙그레의 '투게더'와 '그라시아 쿠앤크' / 사진=빙그레
23일 IBK투자증권은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높였다.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빙과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원유 가격이 올라 원가 부담이 있었지만,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해 부담을 줄였다"며 "이달 서울 지역의 평균 기온이 작년보다 0.6도 높았고, 다음 달도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아 빙과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중국법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빙그레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2.7% 늘어난 12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4.8% 늘어난 2935억원이었다. 빙그레의 실적에 대해 김태현 연구원은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오르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3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수요가 늘었다"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빙그레가 2분기 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전망치는 4007억원으로 제시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11.6배 수준"이라며 "과거 4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7배보다 낮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