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냐 vs 횡보냐"…'7만전자' 운명 갈린다
이번주(5.22~5.26)는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장,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국내 반도체주의 부활 여부 등은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을 지나면서 주가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코스피 경로는 반도체 의존적으로 변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의 영향력이 다시 높아졌다"면서 팬데믹 구간에서의 지분율 축소와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외국인 수급 역시도 반도체가 선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지만 '더 나빠질 것은 없다'에는 이견은 많지 않다"며 "이번주가 4월 들어 횡보했던 국내 반도체 주가의 전환점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논의 상황도 이번주 국내 증시의 관심 포인트다.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되겠지만 현재 시장에선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산안 중 공화당은 국방 지출, 민주당은 메디케어 지출 부분을 축소해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채한도 이슈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지난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 연방정부가 35일 셧다운 했을 당시 코스피지수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해당 이슈가 해소된 이후 주가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시금 불거진 미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요 경계대상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나올 5월 미 FOMC 의사록과 이번주 줄줄이 예정돼 있는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같은 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는데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크고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로 추가 인상보다는 5월에도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시즌 이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자동차, 헬스케어, 우주항공 등을 관심업종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컨퍼런스(23일)를 비롯해 엔비디아 실적(24일)과 미국의 4월 PCE 물가지표(26일)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