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범준 기자
사진=김범준 기자
농심이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2시 24분 기준 농심은 전일 대비 3만2000원(8.11%) 오른 4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2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추정치 456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8604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도 농심을 호평했다. 미국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농심의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라면의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15개로 국내(77개)의 절반에도 못 미쳐 성장 여력이 높다"며 "히스패닉, 백인으로 소비층이 확대되며 라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최근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