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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실적시즌에 컨센서스 상향된 종목의 한달 수익률 사례 분석
4분기 실적시즌의 컨센서스 신뢰성 가장 높아…3분기는 저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이 내놓는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의 평균인 컨센서스가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의 실적시즌 기간 동안 다음분기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으로 구성해 한 달 동안 유지한 12개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이긴 사례는 8번 뿐이다. 3분의2 확률에 불과하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2020년부터 각 분기별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전망치로 형성된 다음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실적시즌 기간 동안 10% 이상 상향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편입 종목을 실정공시 마감일에 동일 비중으로 매수해 한 달 동안 보유한 뒤 매각한 것으로 가정해 수익률을 계산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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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을 계산한 3년 동안 매년 마지막 분기 실적시즌의 컨센서스 변동을 바탕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대체로 코스피 등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될 때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했다.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가장 크게 웃돈 포트폴리오는 2021년 4분기 실적시즌의 결과로 구성됐다. 포트폴리오 보유 기간은 2022년 3월31일부터 4월30일까지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2.27% 하락했지만, 포트폴리오는 3.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56%포인트 차이로 코스피를 이겼다. 반도체용 소재·부품 업체 해성디에스의 주가가 보유 기간동안 36.28% 올라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견인했다. 반면 2차전지 소재기업 천보가 17.31%, LG이노텍이 9.81%, DB하이텍이 9.61% 각각 하락해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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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2020년 4분기 실적시즌의 결과로, 2021년 3월 31일부터 한 달 동안 7.22%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82% 상승했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중에선 의류업체인 F&F홀딩스 주가가 41.18% 올라 가장 돋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대란 수혜주였던 HMM(35.17%), ‘동학개미운동’의 수혜를 받은 한국금융지주(30.84%) 등의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반면 기아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각각 7.11%와 6.62% 하락했다. 당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기대감이 컸던 기아는 2021년 1~2월에 급등한 후유증으로 포트폴리오 유지기간(3월31일~4월30일) 동안의 수익률이 저조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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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실적시즌의 결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코스피 등락률을 밑돈 폭도 가장 컸다. 포트폴리오 전체로 봐도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많았다. 특히 게임기업 데브시스터즈가 포트폴리오의 종목 보유 기간 동안 40.48%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 ‘쿠키런:킹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3분기 실적시즌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한 영향이다. 두 번째로 낙폭이 큰 종목은 위메이드(-17.17%)다.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이던 때와 같은해 3분기 실적시즌 마감이 겹치며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가중시켰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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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