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사진=뉴스1)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사진=뉴스1)
위메이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지난달 출시된 신작 게임의 매출이 반영되는 2분기 실적의 향방이 중요해졌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추정치인 매출 1145억원, 영업손실 222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1310억원)대비 2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3억원 흑자였던 것과 달리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올 2분기 영업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게임사는 지난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의 게임 부문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위메이드는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사우디국부펀드가 설립한 새비게임스 그룹의 자회사인 나인66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면서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확실한 성과와 역량을 쌓겠다”며 “한국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한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경제를 적용하고 이를 위믹스 플레이에 탑재해서 세계 1등 게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