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8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7포인트(0.49%) 오른 2513.21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6943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1억원, 4493억원어치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23%)와 현대차(1.66%), 기아(1.4%), NAVER(5.56%)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06%), 삼성바이오로직스(-1.13%) 등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음식료품(2.59%), 건설(2.52%), 증권(1.94%) 등 업종이 강한 흐름을 보였고 의료정밀(-1.85%), 철강및금속(-1.75%), 섬유의복(-1.35%)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 분위기를 이어받으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와 엔터주 중심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선 건설과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철광과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포인트(0.33%) 밀린 842.28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52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57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HLB(2%), 펄어비스(0.56%) 등이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3.2%), 에코프로(-6.59%), 엘앤에프(-1.77%), JYP Ent.(-2.85%)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양대 시장에서 개별종목들의 움직임을 보면 애플 호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LG이노텍(5.39%), 삼성전기(1.67%) 등 애플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흥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호조에 따라 아이폰 부품 공급사 전반의 실적이 동반 성장을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아울러 음식료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대한제당삼양사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경인양행(11.16%), 대상홀딩스(5.41%) 등도 큰 폭 뛰었다. 세계 설탕 가격이 1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단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인도와 중국 등 생산량 축소로 올 들어 설탕가격이 27.9% 상승했다. 국내 수입단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