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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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를 두고 증권가가 4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하고 나섰다. 2분기 실적 반등이 점쳐지지만, 주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아보인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한화투자증권(5만4000원→5만원), 현대차증권(5만8000원→5만2000원), NH투자증권(5만2000원→5만원), 다올투자증권(4만9000원→4만7000원), 삼성증권(4만7000원→4만5000원), 키움증권(4만8000원→4만5000원), 대신증권(5만4000원→4만4000원) 등 여러 증권사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내렸다.

앞서 전일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4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순이익은 42억원으로 85% 줄었다.

다만 2분기 들어선 실적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 오딘이 6월 2주년 대규모 업데이트와 일본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분기 대비 유의미한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여기에 올 3월 출시된 신작 아키에이지 워도 2분기 온 분기 매출이 반영되며 게임 매출 반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 최근 신작 성과, 비용 구조를 반영해 2023~2024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아레스를 비롯한 신작 모멘텀이 꾸준한 상황이지만, 마진의 구조적 하락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라인업의 매출 지속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아키에이지 워의 긍정적인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선 신작 성과가 필요하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작 기대감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만큼, 3분기 출시될 신작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크게 낮아져 있는데, 아키에이지 워 출시 이후 모멘텀 소진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며 "시장 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바일 MMORPG 신작들의 성과는 견조하다. 때문에 하반기 대형 신작도 기대감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연기로 단기 실적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지만, 6월부터 신작 출시가 연이어 예정돼 있는 만큼 신작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