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의 수도를 잇는 베세토 항공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베세토 노선은 한·중·일 3국의 수도로 직접 연결되는 베이징~서울~도쿄 비즈니스 하늘길을 말한다.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 대만의 타이베이(쑹산) 노선이 추가돼 현재는 김포국제공항에서 5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베세토 노선의 하루 평균 운항 여객기 수는 55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평균 56편)에 근접했다. 주당 운항편수도 386편으로 2019년(392편)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지난해 6월과 10월에 재개된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노선에선 평균 24편과 12편이 각각 운항됐다. 2019년 평균치와 같다. 올 3월 26일 다시 운항을 시작한 김포공항~베이징·상하이 노선의 운항 편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3월에는 베이징·상하이 모두 하루 1편만 운행됐지만 지난달엔 6편과 8편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노선은 2019년(8편) 수준으로 회복됐다.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달 아시아나항공의 김포~베이징 노선(주 14편) 운항이 본격화하면 베세토 노선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사는 5월 황금연휴와 성수기인 8월에 항공기 이용객 수가 100% 이상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정책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4%, 선전성분지수는 1.0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5억위안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이날 회의를 열고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수요 회복이 경제 지속 발전의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소득 제고, 소비 환경 개선, 민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중국 당국의 이런 판단은 ‘제로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56.4로 비교적 높았다.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인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이번 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제조업(4일 예정)과 서비스업(5일) PMI를 발표한다.차이신 제조업 PMI는 예상치는 50.3으로 전월(50)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공식 제조업 PMI가 예상치(51.4)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차이신 PMI도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3일까지 휴장한 뒤 4일 개장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