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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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24일~4월28일) 마켓PRO에선 한화갤러리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케이피에스,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작전주 세력에게 듣는 작전주 유형과 구별법,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 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재무 기반 다진 한화갤러리아 M&A 시장 출격하나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더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요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를 빈번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한화갤러리아를 방문하기 위해서죠. 한화그룹 대주주 일가의 삼남인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첫 독립 행보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내에선 김동선 본부장이 직속 조직으로 관할하는 전략투자팀을 통해 잠재적인 M&A 기회를 살피고 있습니다. 메릴린치와 요즈마그룹을 거친 김병혁 상무를 중심으로 PEF 등을 거친 3~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죠. 김 본부장도 2020년 스카이레이크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M&A 및 IB 경험을 쌓은 바 있습니다.
2020년 11월 28일 스위스 취리히의 루이비통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 지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시총 세계 10위에 오른 지 며칠 만에 9위인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죠. 압도적인 브랜드 경쟁력에 중국 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가 더해지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LVMH 주가가 1000유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케이피에스 주가 시원찮네…자회사 IPO 이어 합병 논의 중
사진=한경 DB케이피에스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업체이자 100% 자회사인 세기리텍과의 합병 가능성이 나오면서죠. 케이피에스는 세기리텍의 기업공개(IPO) 방안 외에도 합병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케이피에스가 추후 세기리텍과의 합병을 추진할 경우 폐배터리 성장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주가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가스·풍력도 수준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찾아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 바람이 거셉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인류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죠. 탈(脫)탄소를 위한 에너지원에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더해 원자력도 포함됐습니다. 원자력발전이 날씨에 따라 발전 효율의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해줄 기저 발전원으로 인식되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여년만에 원전 신설 추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주식시장의 ‘원전 대장주’로 꼽힙니다. 전력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원전을 지을 때 가장 비싼 기자재인 주기기를 제작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업이라 원전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삼성전자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중 4명 매수 기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한경 DB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반도체 업황 바닥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 매수할지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 매수할 때로 판단했죠. 나머지 1명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은 여전히 변수라는 전망에서 매수 시점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주가 엇박자…1분기에도 반복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이 발표한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돌았는지, 밑돌았는지에 따라 각각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벗어난 종목이 눈에 띕니다. 작년 4분기 실적시즌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난 바 있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로 형성된 컨센서스(1월2일 집계치)를 10% 이상 웃돈 종목(적자 종목 제외)들은 연초부터 실적시즌 종료일인 3월31일까지 평균 17.29%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발표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밑돈 기업들의 수익률은 21.21%로 집계됐습니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종목들의 실적시즌 기간동안 주가 수익률이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들을 웃돈 것입니다.
✔경영 멀쩡한데…청산가치보다 싼 종목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기 전 한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최고 수준을 보인 탓이죠. 하지만 상당수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거쳐 더 오를 수 있다는 쪽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산에서 빚을 뺀 자본과 시가총액을 비교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근거로 듭니다. PBR이 1배 이하라는 건 해당 기업을 지금 당장 장부가치대로 청산해도 시가총액보다 많은 돈이 남는다는 뜻이죠.
✔반도체 장비株 사들인 기관투자자…개미들은 반도체 소재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올 들어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는 22.9% 올랐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일까,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소식과 함께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을 통과하며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죠. 반도체 생산부터 소재, 장비의 주요 종목 수익률을 살펴봤습니다.
✔올해는 '셀 인 메이?'…"떠나지 말고 종목 바꿀 때"
사진=뉴스1지난달 중순께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증시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상승장을 이끌었던 2차전지 섹터가 하락장도 주도하고 있죠.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2차전지 섹터로의 쏠림현상이 완화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과열을 식히는 수준의 조정이지 추세 전환은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주식을 사라고 권유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보다 실제로 매매하는 펀드매니저가 오히려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죠.
사진=연합뉴스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 매물폭탄 사태가 주가조작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수 임창정도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등 작전 세력이 다시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죠. 흔히 작전 세력들은 심리 게임이나 테마 등 호재성 재료를 활용하는데 정통한 사람들입니다. 과거 작전주를 기획·설계했던 A씨를 통해 작전주의 시세조종 방법이나 유형 등을 들어봤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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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마켓리더의 시각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중국 베트남 한국 대만에 관심 가져야, 미국은 나스닥 위주 투자""향후 3개월 동안 태양광·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업종 상승 기대"미국 증시는 4월에 들어 숨고르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과거 평균 4월 미 증시는 94% 이상의 확률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작년 10월 중순이 '진' 바닥으로 판단되고, 그후 지금까지 S&P500 18.4%, 나스닥 19.7% 상승을 했기 때문에 상승 이후 시간 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향후 증시 흐름은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5월 3일 미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여부와 6월 부채한도 승인 작업이 시장에 큰 영향 미칠 가능성이 상존하면서 관망하는 시장흐름이다. 하지만, VIX 지수의 하향 안정화 추세로 숨고르기 이후 상승장을 예상한다. SVB 사태에 따라 여전히 예금과 대출 추이의 변동성, 큰 역전 상태의 10년-3개월의 장단기 금리차(-1.6% 포인트), 그리고 지속되는 글로벌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경기 침체의 두려움을 지속 유지 시키고 있다. 향후 1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35~65% 수준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실업률, 산업생산, 개인소득, 제조업 및 무역 추이 및 GDP로 본 경기침체 예측 지수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고, 온다면 얕은 수준이 예측된다. MMF 단기자금으로의 흐름은 이제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높은 재정적자 폭에 따른 부채한도 승인의 시기가 6월로 더 빨라질 가능성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예금 감소 추이 지속, 대출 증가율 하락 추세 우려도 지속 상존한다. 하지만, 기업, 가계, 신용카드 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고, 예대율 상승추세, 높은 자기자본 비율은 경기침체/금융위기 가능성을 낮게 유지 시키는 중이다.또한, 경기 침체 두려움이 상존하지만, 현재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로 보면 너무 비관적인 시각이 이미 미래 전망에 반영된 상황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증시 또한 경기 둔화를 이미 반영 한 상황으로 판단한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은 하향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 판단된다. 미연준 금리 인상은 5월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재다. 신흥국의 인구 규모와 향후 하향 안정화되는 미국 10년 국채금리, 달러지수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일정 부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 신흥국 상승여력은 연말까지 13.4%로 높게 나타난다. 특히, 중국을 포함 베트남, 한국, 대만에 관심 높게 가져갈 것 추천한다.선진국 투자에 있어서 미국 증시 투자는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나스닥 위주의 투자가 중요하다. 올해 연말까지 S&P500 4~9%, 나스닥 8~12% 상승여력이 상존한다 판단된다. 내년까지 포함하면 향후 S&P500 최소 21%, 나스닥 최소 25% 상승여력이 상존하기 때문에 5월에 팔고 나오는 전략을 추천 드리지 않는다.S&P500 기업 중 18%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했고, 그 중 76% 예상치 상회 이익(+5.8% 초과), 63% 예상치 상회 매출(+1.8% 초과)을 보였다.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2% (3월 말 -6.7%), 매출 작년 동기 대비 +2.1% (3월 말 1.9%)이다. 작년 동기 대비 이익 하락 추세에 따른 지지부진한 지수 움직임에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종·종목 선별이 각별히 중요한 시기다. 대표 성장 업종, 1) 반도체/AI/IT, 2) 태양광/신재생에너지, 3) 전기차/전기차 부품 업종에 대한 비중을 지속 가장 높게 유지한다.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업종 투자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지속 판단한다. 1분기에 전기차·전기차 부품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면, 태양광·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향후 3개월 간 높을 가능성을 기대해 보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마켓리더의 시각우현철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이사지난 기고문 “5월까진 불안과 희망사이 심리게임 펼쳐질 것”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미국 시장은 매크로 지표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 양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실리콘밸리뱅크 사태가 조기종료 되며, 투자 심리는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미국과 유럽발 은행 이벤트가 조기 마감되면서 당장의 시장 위기는 막았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가 금융과 실물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1년 이상의 시계로는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됩니다. 그럼에도, 고용과 소득 등의 중요한 경제 지표 수치는 여전히 견조하여 해당 논란은 하반기에 가서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시장의 움직임과 지표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부른 방향성 예측보다는 대응에 집중하고, 실적 우려가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문제는 경기 방향과 실적에 대한 짐작은 매크로 지표를 보고 향후를 점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플레인바닐라에서 보고 있는 매크로지표에 대한 해석입니다. 막연한 불안감 속 탄탄한 고용과 가계소득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그리고 소비를 뒷받침하는 가계소득, 가계소득의 원천인 고용은 수치와 방향 모두 긍정적인 가운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두 지표는 아직까지 미국경제가 탄탄하다고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중소기업의 인력 흡수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눈에 보이는 실업률을 놓고 보면, 견조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을 중심으로 탄탄한 가운데, 3월 실업률은 오히려 2월 대비 0.1% 하락하며 3% 중반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간당 임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에, 가계 소득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짐작 가능합니다.장기적으로는 점진적 고용 위축, 소득 역시 둔화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하나, 그 시점이 2분기일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방향성보다는 폭이 중요할 것으로 보는데, 급격한 조정은 경기의 불확실성을 키울 요소로 작용할 것이나, 아직은 신호가 관찰되지 않습니다. 세부 업종별 고용을 확인하면, 도·소매업과 레저·숙박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추세를 유지 중입니다.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전월대비 역성장하는 흐름을 보여주었으나 그 강도가 약해 소비 둔화로 보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2009년 이후 형성된 소비 추세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는 점 역시 소비 둔화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대형 리테일 기업의 CEO가 발표하는 가이던스 (홈데포, 월마트, 맥도날드, P&G 등)에서는 하반기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어 이 부분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총가계 저축이 작년 연말부터 증가하고 있어 견조한 소득과 고용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늘리거나 높아진 물가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가계저축, 가처분소득의 감소는 언제든 소비를 추가적으로 감소시킬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 풀 꺾인 물가, 3분기 이후에는 다시 올라갈지도헤드라인 물가가 인상적인 하락을 경험하는 중입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빠르게 명목 지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3월 물가 지표는 헤드라인 물가가 근원 물가를 하회하며 빠르게 하락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근원 물가 지수가 낮아지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당히 느린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 상승은 최근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이고, 임금 상승률도 점차 정체로 추세 전환되는 중입니다.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주거 비용 관련 지표를 감안하면 물가 상승률의 하향 안정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3분기 이후부터는 헤드라인 물가 역시 기고효과로 인해 오히려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한편, ISM 제조업 지수가 연초 이후 기준선인 50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어 경기침체에 대한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2월 지표가 전월대비 상승하며 방향 전환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3월 재차 하락하였습니다. 3월 제조업 PMI는 46.3으로 2월보다 악화되는 모습이며, 상반기 내 기준선인 50을 회복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업에서의 부진은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갈리는 연준의원 의견미연준의 금리 정책은 기존 금리인상을 고수하던 스탠스에서, 다소 물러날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매파는 25bp 인상을, 비둘기파는 인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에는 25bp 인상을 전제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연준 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현재 정책 금리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5월 이후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추후 부채한도 이슈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예측 불가의 영역입니다.이에, 시장 금리의 방향은 하락보다는 작은 박스권 안에서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강도와 기간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일단 경기 부진을 채권 가격에 이미 반영했다는 것이 당사의 해석입니다.시장의 컨센서스는 극단적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나, 그 가능성은 15% 수준으로 낮을 것으로 보고 오히려 3.5%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아직 경기 침체에 대해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합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 금리 하락, 잠깐의 경기 하강으로 평가하면 금리 상승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모습이 보입니다.뚜렷한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 수준에서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채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은 채권 투자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시장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크레딧 이벤트 이슈는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다만, 시장에서 만연한 상업용 부동산에 관한 우려는 실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지방 은행의 경우 대출 자산의 20~50%까지 CMBS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가격이 지속 하락한다면 한번은 충격이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경계감을 높이는 수준에서의 관찰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며, 모기지 시장에서 연체, 디폴트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우나 기업의 재무 위험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침체와 노랜딩(No Landig) 사이에 살아나는 센티먼트경기에 대한 월가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는 경기 침체에 대한 확률을 60%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서베이에서도 경기 부진에 대한 의견들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투자자 불(Bull) 의견, 풋·콜 비율 등 주요 투자 심리 역시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그럼에도, 최근에는 3월 중순부터 이어지는 은행발 이벤트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연준의 피벗 기대감이 다시금 살아나면서 투자 심리는 소폭 개선되고 있습니다. VIX 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주식과 채권 ETF로 자금이 유입되며 완전히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는 소폭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판단됩니다. 투자 심리가 조금 개선되며 최근의 시장은 유동성으로 움직이는 형세입니다.경제와 관련된 매크로지표는 발표시점에 이미 후행 지표가 됩니다. 그럼에도 앞길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짐작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경기국면은 침체나 노랜딩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로 생각됩니다. 4월과 5월 수치가 발표되는 시기가 돼야 경기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4일 시총 세계 10위에 오른 지 열흘 만에 9위 테슬라도 위협하고 있다. 압도적인 브랜드 경쟁력에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 효과가 더해지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LVMH 주가가 1000유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턱밑까지 추격24일 LVMH는 파리증권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9유로(0.1%) 오른 902.0유로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904.6유로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4540억유로를 처음 돌파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28억유로로 달러로 환산하면 5005억달러다. 유럽 상장사 중 최초로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LVMH 주가는 올 들어 32.7% 상승했다. 이달 들어 6.8% 올랐다. 14일에는 시총 세계 10위에 유럽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위인 애플을 필두로 한 빅테크 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등으로 구성된 순위에서 유일한 패션 기업이다. 9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16%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5150억달러까지 떨어졌다.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사진)은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굳혔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130억달러(약 283조4600억원)로, 하루 만에 11억7000만달러 늘었다. 2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640억달러)보다 500억달러가량 앞선다.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된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LVMH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매출은 210억3500만유로로, 전년 동기(180억300만유로)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은 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도 톡톡히 봤다. 1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36% 늘어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위기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미국(23%)과 유럽(14%)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블룸버그는 “경기가 쇠퇴하더라도 성장을 이어가는 지배적인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M&A로 이룬 명품 제국LVMH는 매출과 브랜드 수에서도 세계 1위 명품 기업이다. 패션부터 주얼리, 와인까지 럭셔리 브랜드를 다방면으로 소유하고 있다. 사업가 출신인 아르노 LVMH 회장은 1990년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토대가 되는 명품 브랜드를 수집했다. 현재 그룹이 보유한 럭셔리 브랜드만 75개다.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패션·가죽 부문은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이 이끌고 있다. 시계·주얼리 부문의 불가리와 티파니앤코, 주류 부문의 모엣샹동과 돔페리뇽 등 다른 부문도 브랜드가 쟁쟁하다.LVMH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92억유로(약 116조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이끄는 경쟁사 케링그룹(204억유로)과 단일 브랜드 에르메스(116억유로) 매출을 합해도 LVMH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증권가에서는 LVMH가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LVMH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875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LVMH 목표주가를 1004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LVMH 주가가 내년 1000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리 골드만삭스의 릴리아 페이타빈 유럽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명품주는 중국 소비 증가세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높은 마진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빅테크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