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수혜株는 방산과 원전"
한·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산주와 원전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韓·美 정상회담 수혜株는 방산과 원전"
현대로템은 24일 5.87% 오른 3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40.88%에 달한다. 다른 방산주들도 기세가 등등하다. 같은 기간 풍산이 24.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11% 올랐다. 방산주를 모은 ‘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도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22.51% 올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전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수출을 통한 실적 호조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원전주도 한·미 정상회담의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지식재산권(IP) 분쟁이 해결될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韓·美 정상회담 수혜株는 방산과 원전"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주고받기를 할 때 미국이 한국에 줄 수 있는 선물 중 하나가 원전 IP 분쟁의 원만한 해결”이라고 예상했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11.19% 올랐다. 같은 기간 비에이치아이(45.52%), 일진파워(33.94%), 한전기술(22.94%) 등 다른 원전주들도 급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에서도 기대감이 솔솔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악재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업체의 연착륙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보조금 정책 등 세부기준을 조율하는 과정에 한국에 우호적인 정책이 나올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깜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 예측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이미 혜택을 많이 보고 있어서다.

양병훈/성상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