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기업 IBM이 대규모 감원 등 비용 절감으로 1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IBM은 1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142억5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36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26달러를 웃돌았다. IBM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9억2700만달러였다. IBM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1.73% 급등했다. 대규모 감원 등 비용 관리에 주력한 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BM은 올해 매출이 3~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인 3.6%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에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업황) 악화가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말이 가까워질수록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원 규모가 1월 발표 당시의 3900명보다 늘어난 5000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