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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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10일~4월14일) 마켓PRO에선 셀바스AI, 한국테크놀로지, 지놈앤컴퍼니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 전망, 실적전망 오른 미국 중소형 기업 33곳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경영권 위협 감수하고 유증 결정 셀바스AI, 왜?
사진=게티이미지뱅크셀바스AI가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 명목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유상증자 규모는 788억원,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쓸지 등 최근에 공개한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작전주로 전락한 '한국테크놀로지'…상폐 이의신청 언제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국테크놀로지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종목은 지난해 '리튬 신사업'을 미끼로 무려 2만8000여명에 달하는 개미(소액주주)들을 유혹했습니다. 불과 6개월 만에 소액주주 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났죠. 시장에서 관심이 큰 리튬 신사업을 믿고 주식을 산 소액주주들은 한국테크놀로지 경영진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신사업 과정을 살펴보면 작전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우려가 커집니다.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주 지놈앤컴퍼니, 주가 왜 급등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2년 넘게 내리막을 타던 헬스케어 섹터가 지난주엔 모처럼 상승했습니다. 섹터 안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테마가 뜨거웠죠. 좌초할 위기에 처했던 정부 육성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 중인 종목들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오늘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마이크로바이옴 테마주 중 신약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지놈앤컴퍼니를 중심으로 이아기해보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에코프로 더 오를까’ 전문가에 물었더니…“5명 중 4명 하락할 것”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주가 과열 논란이 불거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일명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 전망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투자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죠.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때 5조원마저 위협받던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엔 대체로 10조원을 웃돌 만큼 회복했습니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다. 에코프로그룹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달부터 코스피를 앞서고 있죠.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추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대부분의 매출을 담당했던 리니지 시리즈가 맥을 못추고 있어서죠. 실적 부진을 예상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 어디로? 3년 전 바이오株랑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무섭게 치솟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제기된 주가 과열에 대한 경고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식을 더 샀죠. 과열을 경고한 금융투자 전문가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나오기도 합니다. 3년 전 바이오 종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당시의 쏠림 현상 이후 바이오섹터의 하락세는 2년 넘게 이어졌죠.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바이오 섹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으죠.
✔견실한 재무구조에 실적전망 오르는 미국 중소형 기업 33곳
사진=게티이미지뱅크미국 주식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났지만, 대부분 대형주 위주로 매매합니다. 최근 몇 년동안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투자 성과가 좋았던 데다, 미국의 중소형 종목이 생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황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소형주 사이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이유로 △중소형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평가 구간으로, 미국 경기가 반등할 때 할인된 중소형주의 주가가 더 크게 반등할 가능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들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란 판단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대기업 규제로 과거와 같은 대형주의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꼽았습니다.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가 제약·바이오업종에 추가 주가 상승 동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죠. 특히 해당 학회에서 발표를 앞둔 한미약품과 에스티팜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남겼습니다. 반면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에 대해서는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내리며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죠.
✔타이거운용의 사과 "에코프로株 강세장 놓쳐 당혹"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자회사다./사진=에코프로비엠타이거자산운용이 올해 들어선 이후의 강세장, 그리고 강세장을 주도한 에코프로그룹 상장 계열사의 급등을 예상하지 못한 데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급등한 종목을 따라잡으며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기존의 보수적인 시장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죠.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대표는 10일 고객 레터를 통해 “1월부터의 시장에 대한 전망이 틀렸다. 시장이 오른다 해도 크게 오르지 못하고, 짧은 기간에 그칠 것이라 생각했지만, 1분기 현재까지 주식 시장은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 있는 형국”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짓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사진=한경DB철강 섹터 대장주인 POSCO홀딩스가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습니다. 2차전지 섹터 급등을 주도하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상장 계열사의 상승폭에는 못 미치지만, 펀더멘털로만 보면 포스코그룹이 더 나은 부분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POSCO홀딩스가 급등한 에코프로그룹주를 따라가기 두려운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펀드매니저 A씨는 “2차전지 종목으로 받아들여져 주가에 ‘꿈’이 반영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에코프로그룹주의 대안으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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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9개의 증권사 리포트 중 8개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현대차증권이 55만원에서 46만원으로 9만원(16.36%), 삼성증권이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8만원(15.68%) 인하했다. 신영증권도 목표 주가를 13.95%(43만원→37만원) 하향했다.예상 실적도 내리막이다.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8% 하락한 수준이다. 리니지W, 리니지2M 등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게임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한 수익모델 등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1.47% 오른 3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보다 약 15% 하락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마켓리더의 시각채권시장 비관론과 주식시장 낙관론 최근 주식시장 기대감은 대단히 성급 SVB 사태 파장 시차를 두고 2분기 이후 본격 반영 기업실적 전망 급격히 악화되면 주식 대폭 조정될수도 임태섭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 전략자문(성균관대 MBA교수)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엇갈린 기대 새해 들어 투자심리가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다. 새해 시작부터 투자심리를 달궜던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2월말에는 어느새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로 변했다. 3월초에는 미국 몇몇 지방은행에서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자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엄습하며 경기침체 리스크가 급등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지방은행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파산사태는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재무성의 적극적 개입으로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로 확산되지 않고 일단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는 “Fed Put”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미국 단기금리가 급락하고 달러는 약세로 주식시장에서는 금리하락의 대표적 수혜주인 나스닥 기술주들이 급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금리, 환율, 주가 다이나믹스가 2월말과는 또다시 반대로 작동한 것이다. 이번 미국 지방은행 파산사태가 부실자산으로 인한 손실에서 초래된 것이 아니고 금리상승에 따른 국채평가손실과 자산, 부채 만기구조 문제로 인한 유동성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 대형은행들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궁극적으로 지방은행의 신용창출능력을 제한하고 신용스프레드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총수요를 억제하고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연준으로서는 금리인상이 목표로 하는 금융여건 긴축과 총수요억제를 이번 지방은행 사태로 인한 신용위축과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어느 정도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이에 연준은 이번 사태의 파장이 아직 대단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정책금리 인상에 좀더 신중한 태도로 전환하였고, 시장이 최종 정책금리 기대치를 하향조정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하였다. 그러나 신용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위축될 것인지, 나아가 총수요와 성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경제전반으로 어느 정도 확산될 것인지는 현재로서 대단히 불확실하며 그 영향은 아마도 서서히 하반기에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해 대단히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최근의 금리, 환율, 주가의 움직임은 이번 사태가 미국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하락할 것이나 이번 사태의 직접 영향권 범위는 대체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에 의존하는 상업용부동산이나 소상공인에 제한될 것이며 미국 이외의 경제권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 단기금리 하락에 따라 약세로 전환되었고 유가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상승하며 급락하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하반기에는 적극적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단기금리가 역대급으로 급락하고 장단기 금리차가 대폭 축소되었다.채권선물시장은 올 연말 연준 정책금리 기대치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던 3월 8일 대비 한때 무려 200bp 이상 낮추기도 하였고 아직도 130bp 정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사태를 동시에 겪은 유럽의 단기금리도 하락하였으나 하락폭은 휠씬 제한적이었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주 위주의 IT섹터가 급반등하였다.주식시장은 채권시장에 비해 휠씬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번 사태가 연준의 정책전환을 유도할 만큼 경기를 약화시키겠지만 경제전반에 대한 영향은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제한적이라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연준의 조기 정책전환과 금리인하가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일 수 있다는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 최근의 금리, 환율, 주가의 움직임으로 나타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대단히 성급해 보이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서서히 나타날 파장이번 사태로 신용창출이 위축되어 총수요를 억제하고 성장률을 일정 부분 하락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필자도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중요한 것은 신용위축에 따른 경기둔화가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정책금리인상을 대체하는 신용위축에 따른 영향을 금리, 환율, 주식은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 지이다. 이번 사태가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금리상승으로 이미 보수적으로 운용되어 온 미국 금융권의 대출성향을 서서히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진단된다.반면,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완화된 금융여건이 임금상승과 유가하락에 힘입은 미국가계의 실질소득 증가과 함께 2분기 이후 미국경기를 재상승을 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사태로 크게 꺾이지도 않았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지도 않을 것이며 임금상승과 서비스부문 인플레이션이 현재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지금 당장에 나타나기 보다는 상당한 시차를 두고 2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연준은 지방은행에서 급격한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자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히 유동성을 투입하였다.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은 작년부터 진행해오던 양적긴축의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전체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어 위험자산가격의 상승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지방은행에서 인출된 예금의 상당부분이 MMF로 이동하며 단기금리 하락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이번 사태로 통화승수가 궁극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적인 시스템 유동성 증가에 의한 통화증발 효과는 제한적이겠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지방은행 파산사태는 적극적인 초기 정책대응으로 3주차를 지나면서 일단 안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연준으로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방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 주요 회원국들의 전격적인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였다. 유가상승은 시차를 두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기에 연준의 정책결정과정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고용시장이 급격히 식지 않는 한 다가오는 5월 FOMC에서도 조심스러운 금리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금리인상이든 신용위축에 의하던 미국의 금융여건은 지속적으로 긴축으로 움직일 것이다. 금융여건은 지속적으로 긴축될 듯단기적으로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고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둔화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이번 지방은행 사태의 파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며 연준의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쉽게 접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준 또한 이번 사태의 영향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성장률을 하향조정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를 애써 억누르려 하지 않았다.현재 시장의 성장전망이 이미 지나치게 하향조정되어 있어 예상보다 강한 지표가 지속적으로 발표되는 시나리오를 어렵지 않게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급격히 사라지고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미국 주요 주가지수 반등은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조금 더 암울한 시나리오는 현재 채권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급격한 신용위축과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면서 기업실적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현재 주식시장의 경기, 금리전망은 대폭 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경기침체는 서서히 다가오는 반면 앞으로 몇 달 펼쳐질 현실은 채권시장의 비관론과 주식시장의 낙관론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금리 상승과 주가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락세를 거듭하는 미국 제조업 경기지수신용위축에 의해 미국의 금융여건이 긴축되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여건의 긴축에 비해 미국 이외 경제권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 연준으로서는 신용위축으로 금융여건이 서서히 긴축되면 금리인상을 자제할 수 있어 단기금리차에 주로 영향받는 달러강세도 누그러질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경제 전반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이번 사태의 파장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동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도 미국경기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특히, 이번 지방은행 사태의 파장은 이미 침체국면에 진입한 미국 제조업 경기를 더욱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위축으로 인해 가계의 상품소비, 특히 내구소비재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둔화될 것이며 수요위축은 제조업을 더욱 깊은 침체국면에 빠뜨릴 것이다.우리나라 수출상품 구조는 자동차와 IT섹터의 최종상품과 중간재를 중심으로 선진경제권의 내구소비재 수요에 의존도가 높아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에 크게 영향받는다.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의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는 주식시장 전망은 선진경제권 수요가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이끌고 있는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대규모 장기 투자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을 계속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계속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재시 CEO는 1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아마존은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극복하고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은 이날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타이탄'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이를 포함해 4개의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Bedrock)'을 선보였다. 그가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재시 CEO는 "회사 전반적으로는 성장이 느려졌지만 주력 사업인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이 순풍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 따르면 소매 지출의 80%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전세계 기업의 기술분야 지출의 90%는 실제 현장의 하드웨어와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다.재시 CEO는 "이런 비중이 꾸준히 바뀌고 있다"며 "고객경험을 선도적으로 바꿔나가고, 끊임 없이 혁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면 향후 몇년 동안 우리는 상당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여가고, AWS가 기업의 테크 투자를 클라우드로 대체해나갈 수 있는 영역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재시 CEO는 "생성형 AI는 거의 모든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만8000여명을 정리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엔 9000여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경기 둔화 국면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하게 늘렸던 인력을 줄이며 비용절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크게 떨어진 주가에 대해서는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재시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는 "주가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해 50% 가까이 폭락했다. 닷컴 버블이 꺼졌던 2000년 80%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 올해 주가는 반등해 현재 18% 상승했지만 1년 전에 비해 약 35% 하락한 상태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02.40달러로 4.67%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