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찬바람에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1년 만에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던 2021년(7조8638억원)보다 67.6%(5조3186억원) 급감한 것이다. 2014년(1조9846억원) 후 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은이 외화자산으로 투자한 유가증권의 매매 손실이 컸던 영향이다. 한은은 지난해에만 9조7307억원의 매매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조9633억원 급증한 규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