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장중 한때 53만원선을 돌파하며 신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49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3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79% 하락한 22만6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이달에만 각각 74.61%, 36.20% 뛰었다. 개인은 이달 에코프로를 9297억원, 에코프로비엠을 7837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5339억원, 3732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글로벌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매도' 의견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며 "양극재 분야에서 가장 가까운 동종업체인 엘앤에프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