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해 2,450대 안착…반도체주 강세(종합)
코스피가 30일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2,450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38%) 오른 2,453.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0.37%) 오른 2,452.97로 개장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지수는 오후 한때 2,462.70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2,450대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해 2천6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은 1천424억원, 개인은 1천2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을 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9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발표했지만, 메모리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실적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에 주가가 7%대 급등하고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가 0.80%, SK하이닉스가 2.19%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천128억원, 기관이 SK하이닉스를 461억원 사들였다.

나머지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86%), 현대차(0.44%), 네이버(0.95%)가 소폭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4%), 삼성SDI(-1.90%), LG화학(-1.28%), 기아(-0.13%), 포스코홀딩스(-0.44%) 등은 소폭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13.80%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인텔 강세 영향에 동조화된 흐름으로 동반 상승했다"며 "다만 은행권 위기 우려 완화로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남아 있어 탄력적인 상승은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1.52%), 화학(1.24%), 종이·목재(1.18%), 운수창고(1.00%)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SK텔레콤(-2.15%) 등이 부진하면서 통신업(-1.44%)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77%) 오른 850.4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81%) 오른 850.78에 개장해 85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223억원을, 기관이 1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2.79% 하락했다.

엘앤에프(2.60%), HLB(1.37%) 등은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97%), 펄어비스(-1.0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천170억원, 15조1천69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