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E, 주관사 바꿔 메타엠 매각 재시도
해외 사모펀드(PEF) 엥쿼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아웃소싱 콜센터 업체인 메타엠(옛 메타넷플랫폼)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2017년 첫 매각 시도 이후 네번째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메타엠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거래대상은 앵커PE가 보유한 메타엠 지분 99.8% 이다. 다음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문(티저레터)을 발송할 예정이다.

메타엠은 국내 최대 아웃소싱 콜센터 업체로 1999년 최영상 대표가 설립했다. 전국 28개 센터를 확보했으며 1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13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앵커PE는 2017년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8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매각주관사로 교체한 뒤 재매각에 나섰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2019년에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하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해말 한 PEF와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펼쳤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PE는 올해로 예정된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을 앞두고 메타엠 매각에 또다시 나섰다. 메타엠은 앵커PE 설립 이후 첫 투자회사다. 골드만삭스PIA에서 독립한 안상균 대표는 2012년 앵커PE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13년에 메타엠 지분 45%를 약 53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최 대표의 남은 지분 2200억원에 사들이면서 최대 주주등극했다.

이번 메타엠 매각은 최근 투자회사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커머스 플랫폼인 티몬과 온라인 강의업체 이투스교육, 중소게임사인 라인게임즈이 실적 부진 등으로 자금 회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야심차게 진행하던 마켓컬리의 IPO가 실패하면서 자금 회수에 실패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