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삼성전자, 3분기부터 실적 반등"
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반기까지는 부진하겠지만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2천원에서 7만9천원으로 올렸다.

도현우 연구원은 이날 해당 종목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올해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세트 재고가 올해 1분기 정점을 찍고 감소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도 올해 2분기부터는 감소할 것"이라며 "3월부터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되며, PC 판매 증가를 염두에 둔 일부 세트업체들의 부품 주문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2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90% 줄어든 4천400억원일 것"이라며 "메모리 부문의 실적 악화가 1분기 전사 이익의 감소 요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투자를 축소하고 감산하는 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이로 인해 업계 최고의 생산능력(CAPA)과 공정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이익 둔화 폭이 경쟁사보다 클 것"으로 봤다.

도 연구원은 "실적 부진 현상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은 D램이 -1%, 낸드가 -2%로 (1분기 보다는) 크게 개선될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