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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마켓PRO] "내년까지 경기침체 안온다...인플레 낮추는 '이업종'에 주목"
지난 한달간 미국 증시는 지속되는 변동성 아래 나스닥만 상승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S&P500은 살짝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나스닥은 3%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3월 초순에 SVB와 SB 중소은행들의 파산과 함께 금융주 주가 급락이 이어지며 러셀 2000 중소형주 지수는 자그마치 8% 이상의 하락을 보였다.

현재 정말 중요한 이슈는 은행 파산이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다. 다행히도 마이너스 장단기 금리차, 예금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 미국 은행권의 대출 증가율은 SVB 파산 이후 오히려 연간 환산 27.2% 급등, 총여신 증가율도 연간 환산 21.8%로 급등했다. 이는 은행 파산 사태가 체계적 붕괴와 연결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2023년 경제 성장률은 M2 통화의 속도가 높아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 예상된다. 경기침체의 시기에 있어서 2024년 하반기까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판단한다.

미국의 총여신/총예금 비율 100.7%, 예대율 69.5%로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인 106.3%, 77.1%와 괴리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미 은행권은 예금의 감소에도 불구, 대출을 원활하게 확대시키고 있다. 미 은행권의 입장에서는 예대마진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출 증가율은 지속 높게 유지할 것이 예상된다. 물론, 이런 추세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으로 자극하고, 펀더멘털의 악화, 거품 현상과 연결 될 확률은 상승 시킬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의 인플레이션 하락 구간은 큰 폭의 주식 상승 구간과 맞물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낙타 등의 모습(첫 인플레이션 급등, 크게 하락, 다시 2번째 인플레이션 급등)을 보인 경우가 있었다. 중요한 점은 첫 인플레이션 급등 이후 하락 구간 및 안정적 인플레이션 구간에 미국 증시는 1942-1946년 118% 급등, 1951~1956년 123% 급등, 1970-1973년 73% 급등, 1974-1977년 73% 급등을 보이고, 다시 인플레이션 재 상승 구간에 급락 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금은 첫 인플레이션 급등 이후 하락 구간으로 향후 적어도 2024년 1분기 말까지 인플레이션은 지속 하락해서 앞자리 3% 대를 보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마켓PRO] "내년까지 경기침체 안온다...인플레 낮추는 '이업종'에 주목"
미연준의 전망은 경제성장률 올해 0.4%, 2024년 1.2%, 2025년 1.9%, 인플레이션 올해 3.3%, 2024년 2.6%, 2025년 2.1%이다. 만약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미국 증시는 지속해서 2025년말까지 상승 기조에 있을 것이지만, 만약 다시 인플레이션이 2024년 하반기부터 재 상승을 한다면 미 증시는 24년 하반기에 다시 급락 장이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생산성 향상 추세가 올해 가속화 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즉,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낮춰주는 업종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시대이다.

인플레이션을 낮춰주는 업종은 1) AI 가속화와 자동화에 기여하는 업종 (반도체 및 여러 IT 업종), 2) 전기차/전기차 부품 업종 (내연기관 자동차의 비중 급락 주도), 3) 전력생산 효율화 확대 업종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업종), 4)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인간의 수명 장기화)으로 판단된다. 이런 대표 성장업종에 대해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중요한 2023년이다.

비중으로는 현재 성장주 투자 비중 80%, 가치주 투자 비중 20% 전략을 유지한다. 국가별로는 신흥국 투자 비중 33%, 선진국 투자 비중 67%의 전략을 유지한다. 선진국 투자는 나스닥 100 위주의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신흥국 투자는 한국, 대만, 베트남, 중국 위주의 제조 강대국 및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를 하는 신흥국가들에 초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