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5일 이달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430∼2,650으로 두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의 약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하반기는 수출 물량 증가와 동시에 수입 물가 부담이 완화하는 구간"이라며 "원화 강세를 견인할 재료 중 하나인 무역적자 폭 개선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유가는 지난해 120달러에서 현재 7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와 동시에 무역 적자 폭은 지난 1월 125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 3월 45억3천만 달러, 4월 26억2천만 달러, 지난달 21억 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점차 회복 중"이라며 "지난달 대중 수출은 100억달러대를 회복했고 일평균 수출도 4억9천400만 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완화 가치의 상승은 수출 품목의 가격을 상승시켜 수출 경쟁력을 약화한다고 여겨진다"면서도 "환율이 상승할 때는 수출 감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환율 하락기에는 일정 시차가 있어 오히려 환율 하락과 수출 증가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회복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인 점을 고려하면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보다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00년대 이후 원화 가치가 월간 10∼30원 상승하는 경우를 살펴봤을 때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2.6%)이었고 소프트웨어(2.3%), 반도체(2.1%), 자동차(1.6%) 등의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 확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PC에서 모바일, 서버 순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런 구간에서 국내 반도체
달러 평가절상·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 영향 최근 미국 달러 강세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은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09억8천만달러(약 551조원)로, 4월 말(4천266억8천만달러)보다 57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석 달만의 축소 배경에 대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2.6%(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감소했고,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시중에 풀었다(매도)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178억2천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천만달러)이 각 100억2천만달러, 2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89억6천만달러)은 46억2천만달러 증가했고,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천267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천4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천654억달러)과 스위스(9천8억달러), 러시아(5천958억달러), 인도(5천901억달러), 대만(5천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298억달러), 홍콩(4천27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2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소멸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내린 1,305.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9.6원 내린 1,312.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을 가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됐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 통과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돼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2%로 전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06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6.13원)보다 6.07원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