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리는 '모르쇠·뻥튀기' 공시 급증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총 70개 기업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지정예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코스닥 기업인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기업의 경영권을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업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자사주 처분 및 유상증자 공시도 발표했다. 공시 직후 주가는 이틀간 40%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실제 이 공시는 실행되지 않았다. 주가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노시스는 횡령·배임 혐의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난 2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작년 말 전 대표가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됐음에도 이 사실을 늦게 공시했다. 이노시스는 현재까지도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영업 비밀 침해 관련 소송을 제때 공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라젠은 주가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암 관련 제1상 임상시험 계획을 뒤늦게 알려 각각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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