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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변동성에 취약한 종목은?…신용융자·주가급등 부담 살펴보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는 시기엔 신용융자잔고가 높은 종목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락장이 올 경우 해당 종목들의 낙폭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 마켓PRO는 신용융자잔고 비중이 높은 코스피·코스닥 종목들의 최근 주가 동향을 살펴봤다. 신용융자잔고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의 경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마켓PRO] 변동성에 취약한 종목은?…신용융자·주가급등 부담 살펴보니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 종목 중 가장 신용융자 잔고비중이 높은 종목은 였다. 제지업종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펄프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판매가 인상의 수혜를 볼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영풍제지의 경우 신용융자 잔고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3월 16.97%나 올랐다. 주가 상승세가 꺾일 경우 신용융자 잔고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은 신용융자 잔고가 7.65%로 코스피 종목 중 11위를 기록 했다. 그런데 3월 주가 상승률은 44.91%에 달했고, 최근 한 주 주가 상승폭도 39.42%나 됐다. 이 회사는 2차전지용 알루미늄 소재를 만드는데, 최근 2차전지 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3월 약보합에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그만큼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역시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27일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신용융자 잔고비중은 10.82%였는데, 3월에만 주가가 9.84% 올랐다. 다올투자증권은 레고랜드 사태로 재무적 불안에 시달리다 최근 지분 5200만주를 에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코스피 종목에선 , , , , , 등이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PRO] 변동성에 취약한 종목은?…신용융자·주가급등 부담 살펴보니
한편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데도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은 신용융자 잔고가 11.07%(코스닥 5위) 였으나 3월 주가가 41.33%로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나노텍은 리튬 관련 종목으로, 2차전지 급등과 함께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근 2차전지 재활용 업체 '영한금속'을 인수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신용융자 잔고 부담 역시 9.46%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 , 등도 2차전지 연관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동시에 신용융자 잔고 부담도 높았다.

이밖엔 챗GPT 관련주로 묶이는 역시 신용융자 잔고가 10.76%(9위)로 높았으나 3월 주가는 12.32%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