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사진=연합뉴스
IBK투자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높였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해 LG에너지솔루션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현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능력은 지난해 200GWh(기가와트시)에서 2025년 540GWh로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톱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추가적인 합작법인(JV) 설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합작회사가 아닌 독자 배터리 생산공장으로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다. 기존 예정됐던 투자 규모(1조7000억원)보다 2.5배가량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에 대해 이현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말 생산능력 240GWh, 연간 출하량 100GWh를 가정하면 연간 실적이 4조3000억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액 8조4650억원, 영업익 4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시장 추정치를 4.1%, 2% 웃도는 수준이다.

이현욱 연구원은 "북미, 유럽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이 견조한 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GM과 합작한 1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며 전기차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며 배터리 판가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