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2차전지 최선호주"-메리츠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를 양극재 최선호주로 제시한 배경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생태계에 대응하는 국내 유일한 양극재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파우치 전지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에 직접 대응하는 핵심 공급망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엘앤에프는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2025년 고객사향 매출 비중 변화를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 50%,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30%, SK온 20% 등이다. 직납 대상 OEM은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개시한 테슬라가 주력이며 최근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선언한 폭스바겐, 리튬인산철(LFP) 양산을 암시한 포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노 연구원은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신규 고객사는 엘앤에프의 미국 사업 파트너사(Redwood Materials)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파나소닉(최종 고객사 테슬라)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올해 이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엘앤에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기존 주력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테슬라를 비롯한 신규 상위권 고객사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엘앤에프가 그간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공급망에서 증명한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능력부터 LF(M)P 등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가시성이 모두 포함된 이력"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양극재 기술 로드맵은 2024년 니켈 함량 95%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2025년 단결정·LFP, 2026년 LFMP(LFP 양극재에 망간을 추가한 제품)·Mg-Rich, 2027년 나트륨 전지, 이후 전고체 전지"라며 "선제적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고객사들과 신규 케미스트리 적용 시점·생산설비·부지·생산능력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기술력 기반 수주 규모가 확장 중으로 중장기 생산능력 상향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동종업계 기업들과의 주가 격차 축소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기준 엘앤에프가 제시한 2025년 생산능력은 국내외 총 43만t"이라며 "최근 주력 고객사의 북미 투자규모 확대 및 2024년 테슬라향 직납 개시로 중장기 생산능력 가이던스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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