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초반 소폭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7포인트(0.13%) 내린 2421.4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1232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68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7%), 삼성SDI(-2.01%), LG화학(-0.98%)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대부분이 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2.15%) 국내 대표 반도체 대장주만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지수가 2.67% 상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87% 상승한 819.27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 홀로 21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8억원, 579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에코프로비엠(0.64%), 에코프로(1.98%)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셀트리온제약(2.58%)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펄어비스(0.59%)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보합 흐름을 띌 것으로 예상됐다.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여전히 이어진 지역 은행 리스크로 인해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는 향후 경기 침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금리 부담 해소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정보기술(IT) 섹터 영향으로 국내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종료된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변동성을 키우다 끝내 반등했다. 최근 고조된 은행권 불안을 잠재우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23%, 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1.01% 각각 상승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이날 발언을 번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9원 오른 1287.2원에 개장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