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파월을 챗GPT로 대체하는건 훌륭한 생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머스크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은행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우려하며 미국 실리콘밸리(SVB) 파산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어리석은 금리인상 정책이 예금자의 이탈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결국 은행들이 차례대로 녹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챗GPT의 업데이트 버전인 GPT-4로 대체하는 것이 어떻냐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서 '더 이상 찬성할 수가 없다!(Couldn't do worse!)'라며 연준의 3월 0.25%p 금리인상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3월 FOMC 성명문을 통해 기존 4.50%~4.75%였던 기준금리를 4.75%~5.00%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아홉 차례 연속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또한 0.25%p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금리 격차도 1.5%p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대 역전폭을 기록하게 됐다.

이를 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당위성을 강조했다. 다만 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은행 위기로 최근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까지 흔들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ICE BofA MOVE 지수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는 연준의 3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현지시간)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반대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금리동결을 주장한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CEO의 트위터 게시글에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최소 0.50%p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포춘)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