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F 자회사 엘솔루, 코트라에 AI 자동번역 솔루션 공급
글로벌텍스프리(GTF) 자회사인 인공지능(AI) 언어지능 전문기업 엘솔루는 다중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AI 자동번역 솔루션 'ezNTS V10'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내부 그룹웨어 시스템에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코트라는 그간 한국어로 작성된 공문서를 해외 무역관에게 전달할 때 추가적인 영문 번역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엘솔루의 AI 번역 솔루션 적용으로 클릭 한 번만으로 공문서를 즉시 번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외 무역관이 빠르게 공문서를 받아볼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한컴오피스의 '아래아한글' 문서 파일의 경우 원문 형태를 유지한 채 번역할 수 있게 됐다. 엘솔루 관계자는 "AI 번역 솔루션 'ezNTS'가 적용된 코트라의 그룹웨어 시스템은 전 세계 84개국 무역관들의 디지털 채널 접근성 강화·언어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엘솔루의 ezNTS는 거대한 양질의 빅데이터(언어 말뭉치)를 AI가 스스로 학습해 한국어 중심으로 최대 140개 언어 쌍을 지원한다. 정보 보안성이 뛰어나 특허·관세·법률 등의 정부기관과 국내외 군수·국방·정보기관에서 엘솔루의 AI 번역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솔루는 2005년부터 AI 언어지능 기술을 개발해 왔다. AI 번역 기술은 물론 한국어 AI 음성인식 기술도 보유했다. 엘솔루의 AI 음성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최대 9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엘솔루의 AI 음성인식 기술은 KB·신한·하나·삼성금융그룹 등 국내 대형 금융기관을 비롯해 국민연금공단·상수도사업본부·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기사를 1초 만에 영어로 자동번역 하는 AI 자동번역 솔루션을 언론사에 공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AI 영상 자동 자막번역 서비스가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영상 속 음성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번역해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통합 AI 솔루션이다. 회사 측은 "AI 음성인식 기술과 AI 자동번역 기술이 융합된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ezNTS는 수년간 축적해온 고객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해당 산업 분야에 특화된 번역 솔루션으로 기존에 고객이 IT 솔루션 사용 환경에 맞춰 사용해야 했던 방식을 탈피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년간 수집된 고객의 불편사항을 종합해 반영한 클라우드 기반 AI 종합 서비스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도모하고 세계 최고의 AI 솔루션 기업이자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