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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명 바꾼 포스코케미칼…양극재 공장 건설 나서
에코프로 반등하자 차익실현…순매도 1위 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22일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꾼 포스코케미칼을 사들이고 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만을 생산하는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해 대보마그네틱, POSCO홀딩스, LG화학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초고수들은 포스코케미칼을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미래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전날 포항 NCA 양극재 공장 투자 안건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 포스코케미칼은 3920억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연산 3만톤(t)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60킬로와트시(kWh)급 전기차 30만여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마켓PRO] 초고수들, 에코프로 팔고 포스코케미칼 사들였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충·방전 성능 등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소재로 리튬을 기본 구성 원료로 한다.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투자 결정은 지난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 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대보마그네틱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7~8곳 업체가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보마그네틱은 자석을 이용해 원료에 함유된 철(鐵)을 제거하는 전자석탈철기를 생산하고 있다. 음식료 및 석유화학 부문 탈철 사업으로 시작해 2차전지 부문으로 확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웠다.
[마켓PRO] 초고수들, 에코프로 팔고 포스코케미칼 사들였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그 뒤를 나노신소재,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순으로 집계됐다. 초고수들은 최근 이틀간 에코프로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수사 소식에도 주식을 대거 사들였는데, 이날 에코프로 주가가 반등하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