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0~24일) 뉴욕증시에서는 은행발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이 오는 22일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상 폭도 증시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한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의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은행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거론됐다. 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빠르게 개입하면서 불안감은 완화된 상태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대형 은행들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기로 한 데 이어 추가 유상증자에 나섰다. CS도 UBS의 인수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은행들에 대한 구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 금융주를 중심으로 추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최대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다. 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 예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동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6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위기 와중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60%가량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나이키 등 주요 기업의 막바지 실적 발표도 남아 있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