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일부 혹은 전체 인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와 CS는 이번 주말 동안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과 스위스금융감독청이 이번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

FT는 "스위스 규제당국자들은 이날 미국과 영국 측에 UBS와 CS의 합병이 투자자 신뢰 붕괴를 막기 위한 '플랜 A'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UBS가 CS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면서 "스위스 당국이 UBS가 CS의 위기 해결에 관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특정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딕시트 조시 CS 최고재무책임자와 그가 이끄는 팀이 주말에 회의를 열고 CS의 전략적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CS는 작년에 약 1조원의 손실을 냈고 이는 최근 10년간의 이익 총액을 상쇄하는 규모"라면서 "지난 17일 기준 CS 관련 거래에 제한조치를 내린 주요 은행이 4곳 이상으로 확인됐다. CS가 곤경에 처했다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UBS와 CS의 자산 규모는 각각 1440조원, 75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UBS, '유동성 위기'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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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