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한경DB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한경DB
코스피지수가 전날의 급락을 일부 만회하며 237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금융주와 기술주,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그 분위기가 우리 증시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64포인트(1.22%) 오른 2377.61에 거래 중이다. 전일보다 1.32% 오른 2380.08에 출발한 지수는 2380선 안팎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1억원, 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6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은 전부 오르고 있다. 기아(2.88%), LG화학(1.99%), NAVER(1.89%), 현대차(1.4%), 삼성전자(1.19%), LG에너지솔루션(1.09%) 순으로 강세폭이 크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전날 급락한 코스피지수가 이날엔 분위기를 바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가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보인 만큼, 우리 증시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1.8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3% 상승하는 등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지수 강세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증시는 장중 중국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67포인트(2.59%) 오른 777.72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195억원어치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억원, 40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10종목들을 보면 대부분 오르고 있다. 보합세를 띠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에스엠(-0.09%)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중이다. 오름폭이 큰 순으로 보면 에코프로(6.06%), HLB(3.58%), 엘앤에프(3.52%), 에코프로비엠(3.31%), 카카오게임즈(1.75%) 등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1원 내린 1305원에 개장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은행주들이 급반등하고 2월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6.26포인트(1.06%) 오른 3만2155.40으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80포인트(1.68%) 오른 3920.5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9.31포인트(2.14%) 뛴 1만1428.15로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