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1분기도 실적 부진…하반기부터 개선 본격화"-대신

대신증권은 14일 천보에 대해 신규 설비 가동 효과가 발생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 3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천보는 매출 842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4% 각각 감소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전해질) 부문은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른 12월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며 "수익성은 연차 수당 및 연말 상여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소재(디스플레이·반도체) 부문은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 지속 및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익됐다"고 부연했다.

1분기 매출은 708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예상됐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2차전지 소재 부문 신규캐파 가동 효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판가(P) 하락을 상쇄하는 출하량(Q) 증가 효과로 2차전지 소재 매출은 상반기 1159억원에서 하반기 1924억원으로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