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5거래일 만에 800선 아래로
코스피 2,400선 붕괴…환율은 1,320원대 초반으로 하락(종합)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2,400선 아래로 떨어져 2,39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64포인트(0.98%) 하락한 2,395.45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7포인트(1.21%) 내린 2,389.82로 개장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7일(2,383.76) 이후 8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천1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3억원, 438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325.5원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1,32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05%)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짙어진 가운데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은 20억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0% 이상 폭락했고, 자회사 실버게이트 은행을 청산하기로 한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42%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초대형 은행주들도 6% 이상 하락하면서 S&P 500지수의 금융 섹터는 4% 이상 내려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 인상, 부유세 신설 등이 포함된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후반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 발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돼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이날 지수 하락은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16%)와 LG에너지솔루션(-0.36%), SK하이닉스(-2.22%), 삼성바이오로직스(-0.91%)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삼성SDI(0.82%), 현대차(0.17%), 기아(0.51%) 등은 오름세다.

업종별로도 운수·창고(-1.58%), 비금속광물(-1.43%), 증권(-1.40%), 금융업(-1.34%) 등 대부분이 내리는 가운데 건설업(0.81%)만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53포인트(1.55%) 내린 796.69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5포인트(1.56%) 내린 796.57로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저가 기준 8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일(792.61)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억원, 575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20%), 셀트리온헬스케어(-1.40%), 에코프로(-3.82%), HLB(-1.58%), 에스엠(-2.78%) 등이 내리고 엘앤에프(0.43%), 셀트리온제약(0.84%) 등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