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당분간 실적 모멘텀 약화 전망에 목표가↓"-하나
하나증권은 한섬에 대해 소비 둔화와 신규 브랜드 론칭 등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현재 주가는 실적 모멘텀 둔화와 소비경기에 대한 불안이 프라이싱돼 있다"며 "소비심리 회복 전까지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나 국내 인플레이션과 기타 소비환경의 변화가 제한적이라면 내수 의류주 주가 저점은 2분기 실적발표 전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1월 의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했으나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은 4% 역신장을 기록했다. 2월부터 조금씩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53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수입브랜드만 5개를 런칭할 예정이며 화장품과 편집샵 등 신규 브랜드의 점포 출점 본격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브랜드력이 견고하면서 재무적으로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경기위축이 시장점유율(MS)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단기적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이 시기 MS 확대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경기 회복기 가파른 성장을 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