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테슬라 LFP배터리 확대 최대 수혜주"-유안타
유안타증권은 3일 천보에 대해 테슬라의 리튬·인산·철(LFP)배터리 확대 수혜를 입을 국내 대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29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는 저가 배터리로 LFP 양극재를 주목하고 있다. 이 증권사 이안나 연구원은 "차세대 차량 제조에 적용되는 양극재는 LFP와 삼원계 배터리를 모두 활용하되 배터리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양극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LFP 확대 대표 수혜주는 천보로 LFP 배터리의 이온전도도 향상을 위해 삼원계보다 높은 농도로 적용되는 특수 리튬염, 첨가제 생산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수 전해질 중 F전해질은 중국 기업들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P전해질은 독점인 기업으로 LFP 확대로 인한 수혜 폭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천보는 매출 5444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추정치다. 천보는 올해 2분기 P전해질 1000t, 4분기 F전해질 4000t 양산을 시작한다. 첨가제(VC·FEC) 6000t도 3분기 양산이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2022년 4700t에서 2023년 1만7000t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외형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천보는 중국 기업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활용, 중국, 유럽 중심으로 F전해질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익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다른 배터리 소재 대비 여전히 높은 이익률(17%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천보는 올해부터 고가의 LiPF6(육불화인산리튬)를 사용하지 않고 저렴한 원재료 변경을 통한 제조원가 30% 절감 제조법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럽, 미국 시장을 공략,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천보는 지난해 증설 모멘텀이 거의 없었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소재도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소외 받아왔다"면서도 "올해 1만2330t 추가 양산이 시작되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통해 유럽, 중국 중심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수익성, 증설 모멘텀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소재 기업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