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사옥. 사진=한경DB
엘앤에프 사옥. 사진=한경DB
엘앤에프가 테슬라에 양극재를 납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엘앤에프를 2차전지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4일 "테슬라가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4680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엘앤에프는 테슬라에 양극재를 직납할 유력한 후보이며, 테슬라 수혜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인베스터데이는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예정됐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의 SMM사가 파나소닉을 통해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SMM은 니켈 비중 90% 이상인 양극재를 양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4680 배터리가 원가 절감 등 본 목적을 달성하려면 니켈이 90% 이상 함유된 양극재가 필수이므로 엘앤에프가 신규 공급자로 선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다른 형태의 배터리보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량 생산이 쉽고, 원가 경쟁력이 있다. 다만 원통형 특성상 각형만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KB증권은 엘앤에프가 경쟁 양극재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추정치는 56.7배, 에코프로비엠은 37.8배다. 엘앤에프는 26.3배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1분기 1조4208억원의 매출액과 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7%, 34% 증가한 수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7만원을 유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