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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마켓PRO] "긴축 기조 아직 지속…주식 저평가 판단 아직 이르다"

미국은 지속된 긴축정책 영향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와 성장이 모두 둔화세를 보였고 이에따라 연준은 2023년 첫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인상하며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습니다(4.50~4.75%, 만장일치). 하지만 연준이 내세운 물가상승 목표치 2%에는 아직 미달한 고물가 상황이며 중국의 리오프닝,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상황 악화가능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와 견조한 고용시장으로 인하여 긴축 종료보다는 강도 조절임을 강조하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인상폭을 줄이며 긴축 종료에 다가서고 있음을 인정한 기자회견은 시장에 긍정적 이슈로 반영되었습니다. 향후 금리 상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화된다면 채권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주식은 성장률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당분간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완화정책 종료 시그널에 따라 엔화 강세와 동조화를 보이며 1,230원 구간에 위치하며 지속적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원/달러 환율은 1,200원 가격대가 균형 가격이라는 시장의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별도의 글로벌 위기상황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현재가격대 1,250원 정도의 가격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TI 유가는 중국의 리오프닝, 러시아 감산 소식에 따라 70~80달러선에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켓PRO] "긴축 기조 아직 지속…주식 저평가 판단 아직 이르다"
지난 1월, 많은 분석가들이 주식시장 약세를 예상했지만 기대와 반대로 코스피 기준 연말대비 10%가량 상승하여 2,400포인트 이상 기록하며 연초부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되며 긴축에 대한 경계가 점차 축소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긴축 종료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아 현 상황에서 뚜렷한 추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며 금리 상단 기대로 인한 상반기 지속 상승 전망과, 부동산시장 등 크레딧 위험 부담에 의한 하락 반전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 당분간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에 대한 조언

2023년을 시작하며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여부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각국은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대응하였고 점차 지표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2023년이 시작되자마자 금융시장은 긴축 종료 후 완화까지 선반영되며 상승흐름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여러 리스크 가능성으로 인하여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 장/단기 금리 역전(글로벌)

통상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재 국고3년/10년 금리차는 약 -4bp수준으로 최근 그 폭이 많이 줄어들긴 하였으나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2년/10년 금리차는 약 -70bp수준으로 아직도 역전의 폭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채권시장은 경기침체와 이후 예상되는 금리인하가 선반영 되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상황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서비스 물가지표의 안정 속도
2월 연준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상품, 재화 가격의 하락 전환은 확인이 되었으나 서비스의 가격은 아직 상승 중으로 물가지표를 높이고 있어 고용 둔화 등의 관련 팩터들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긴축기조 정책변화의 시점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원자재 가격변화(인플레이션 악화 요인 점검)
중국의 리오프닝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물동량 수급의 원활화로 인플레이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상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상황이 급격한 악화시 유가는 재차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당분간 갈등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변화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추정하는데 효과적인 보조지표가 될 것입니다.

4. 부동산 등 크레딧 리스크
금융시장의 주식, 채권 동반상승 분위기와 달리 고금리와 시장심리 악화로 인해 국내 부동산시장의 미분양 물건은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데 이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높은 부채비율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부동산발 크레딧 리스크는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금리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으나 인하는 아직 예측하기 이른 시점으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새로운 위험 트리거가 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투자아이디어

2023년을 맞이하며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실제 주식, 채권가격은 동반 상승하며 예측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지표들이 주식시장과 개별주식들을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강도가 약화되긴 했지만 긴축 기조는 아직 지속되고 있으며 절대적인 유동성은 축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 전반적인 회복으로 피벗이 확인 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