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 플랫폼 업체 디어유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료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게 디어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M 경영권 분쟁에 디어유 '꽃놀이패'
15일 디어유는 2.64% 오른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 76% 급등했지만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17%,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30%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어유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305억원이다. 지난해 163억원 대비 87% 늘어난 수치다. 디어유를 이용하는 국내 및 중국·일본 K팝 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 회사의 메신저 플랫폼 ‘디어유버블’ 유료 구독자는 가수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2020년 90만 명이던 유료 구독자는 지난해 170만 명으로 늘었다.

디어유버블에는 1대 주주인 SM엔터와 2대 주주인 JYP 소속 가수만 입점해 있다. 최근 SM엔터 경영권을 얻기 위해 하이브와 카카오가 경쟁하고 있는데, 누가 이기든 디어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브가 이긴다면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이, 카카오가 승리할 경우 카카오엔터 소속인 아이브 아이유 등이 디어유버블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