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부천캠퍼스
DB하이텍 부천캠퍼스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4일 DB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이 1조6753억원, 영업이익이 76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 9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은 DB하이텍이 2001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치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46%에 달했다.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겼다는 얘기다.

DB하이텍은 반도체 불황이 덮친 지난해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971억원,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153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이 증가한 배경으로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 분야에서의 앞선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DB하이텍은 이날 565억원의 배당을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순이익 5638억원 중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300원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