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달앱 업체들이 경쟁이 심해지며 수익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중국 배달앱 대장주인 메이퇀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douyin)’을 통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상하이·베이징·청두 3개 도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이트댄스는 세계 최대 쇼트폼 플랫폼인 틱톡 운영사다. 더우인은 이 회사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일 이후 배달앱 시장 강자였던 메이퇀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시장 점유율 60%를 넘긴 메이퇀에 처음으로 등장한 위협 요인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우인의 하루 이용자 수는 6억 명에 달한다.
메이퇀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더라도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 간 수수료 인하 경쟁,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좋은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 배달앱 업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62포인트(0.82%) 상승한 34,227.6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09포인트(0.80%) 오른 4,150.95를, 나스닥지수는 142.14포인트(1.19%) 뛴 12,052.6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을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스트리밍 부문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회사는 7천 명을 감원하고, 올해 말까지 배당금 지급 결정을 재개해달라고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펩시코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어펌 홀딩스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16% 이상 하락했다. 바비인형 제작사인 마텔의 주가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9%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66%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이는 3년 평균인 79%에는 못 미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페이팔과 리프트, 익스피디아 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증가한 19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 명을 웃돈 것이다. 다만 수치는 여전히 20만 명을 밑돌아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업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디즈니가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천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앞서 이베이도 직원의 4%인 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델 테크놀로지스가 직원의 5%가량인 6천여 명 가량을 해고하기로 했으며, 줌 비디오가 직원의 15%인 1천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아졌다는 조사도 나왔다.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AAII)의 최근 투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37.5%로 2021년 12월 30일(37.7%)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25%로 2021년 11월 11일 이후 가장 낮았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미국 증시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여전히 90%는 된다며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500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침체가 시작되면 지수는 3,250까지 하락하고, 침체가 오지 않을 경우 지수는 5,000 근방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심화해 침체 우려는 커졌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금리차는 -87.2bp로 벌어졌다. 이 수준에서 장을 마감하면 이는 1981년 10월 2일 이후 역전폭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난주 이벤트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은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버거 버만의 나이올 오'설리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주는 실적, 경제 지표, 중앙은행 측면에서 엄청난 한 주였다"라며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그것들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데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89%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44%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지수는 1.08% 상승 중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 하락한 배럴당 77.48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2% 밀린 배럴당 84.14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이 지난해 8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데트스위스는 2022년 총 순실이 72억 9000만프랑(79억 달러)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4분기만 13억 9000만 스위스 프랑(15억 1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마지막 3개월 동안 그룹의 순자산 유출이 총 1,105억 스위스프랑이라고 밝혔다.울리히 코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자본 재분배, 비용 조정 등으로 선도적인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볼보자동차가 올해 영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4분기 영업이익이 34억 스웨덴크라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1년 전 37억 스웨덴크라운에서 8%가량 감소한 수준이다.볼보자동차는 “2023년은 또 다른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공급 부족, 가격 인상 등에도 자동차에 대한 건전한 수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