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소폭 하락해 2470선으로 후퇴했다.

9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37포인트(0.54%) 내린 2470.2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7억원, 194억원 사들이는 반면, 기관 홀로 46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79%)와 SK하이닉스(-1.58%) 등 반도체 대장주가 1%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1.95%)와 카카오(-2.03%)도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금리인상 압박이 커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하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0.3% 내리고 있다. 개인 홀로 31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7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HLB(-0.97%), 펄어비스(-1.77%)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39%), 엘앤에프(0.23%), 에코프로(2.37%)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띄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오른 1261.5원에 출발했다.

이날 한국증시는 뉴욕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약세장이 예상됐다. 이 가운데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의 매파적 스탠스 강화에 따른 부담감 누적 속 미국 나스닥 급락 여파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국내 증시는 전일만큼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개별 기업의 이슈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옵션만기일인 만큼 장중 지수 및 개별종목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변동성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종료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1%,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1%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8% 급락했다. 주요지수는 Fed 위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급락에 기술주가 유독 큰 낙폭을 보였다. 알파벳은 인공지능(AI) 경쟁 격화, 바드 정확성에 대한 우려 속 간밤 7% 넘게 급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