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운용사…주식 미래에셋, 채권 KB운용
올해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 분야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됐다. 채권 분야에선 KB자산운용이 뽑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각종 경제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국내외에서 탄탄한 주식형 펀드 운용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연초 이후 한 달여간 10.79% 수익률을 기록했다. 3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30’(2.3%)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운용업계 최대 규모 리서치 조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을 들여다보는 리서치 조직이 있으며, 홍콩 등 해외 법인과도 정보를 공유한다.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TIGER ETF는 2021년 말 총운용 규모(AUM) 26조원에서 작년 말 기준 29조원으로 ETF 시장을 견인했다. 주식형 ETF의 높은 수익률이 큰 호응을 얻었다.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TIGER 소프트웨어’ ‘TIGER미디어컨텐츠’ 등은 올해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는 3조1226억원의 시가총액으로 테마형 ETF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채권 분야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된 KB자산운용은 채권시장 전통적 강자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채권형 펀드인 ‘KB스타막강국공채’ ‘KB스타단기국공채’ 등 60조원 규모의 채권형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21년 8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1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채권형 ETF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채권형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상장된 83개의 채권형 ETF 중 22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순매수가 469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에는 국내 최초로 국채 30년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