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연합뉴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연합뉴스
에스엠이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에스엠의 2대주주에 올라선 것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지분 경쟁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다.

8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대비 7500원(8.32%) 오른 9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카카오도 강세를 띄고 있다. 카카오는 에스엠 2대주주 등극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중이다.

카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에스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에스엠 지분율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는 에스엠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6.78%로 희석된다.

이 총괄은 이같은 결정이 위법하다며 지분을 카카오에 넘긴 회사 공동대표 등 이사회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측과 이수만 측 모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확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에스엠 경영진과 카카오 모두에 일석이조의 긍정적 이슈"라며 "이미 강력한 쇄신 비전을 보여준 에스엠 경영진은 매우 빠르게 사업적 시너지와 경영권 방어를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